"아들이 보고 싶어요."
상담사의 적극적인 권유나 과제는 때로는
내담자의 저항을 부르고 결국은 상담실에 오지 않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그래서 상담 받는 중에만, 호전 되는 받으나 마나한 상담이 되어 버린다.
찌니의 상담
상담사와 성폭력, 성인지감수성 강사 활동을 하며 나를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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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문제시 된 것이 몇 주 몇 개월 만에 해결 될 수는 없다.
무엇 보다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변화 되거나 새로워지는 것은 없다.
"아들이 보고 싶어요."
"선생님, 상의할일이 있는데 할 수 있어요?"
센터 1층 라운지에 앉아 있는 내게 40대 중반의 여자 한분이 다가와 멋쩍은 표정으로 말을 건넸다.
"지금은 예약이 있어서요. 다음 주 이 시간은 괜찮아요.
그래도 될까요?" 그래도 좋다며 일주 후로 약속을 잡고 상담을 시작했다.
남편과 몇 년 전 이혼을 하고 현재는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으며
군대 간 큰 아들과 고3인 아들이 있는데
자신의 상황이 아들들과 같이 있을 수 없어 아들들은 남편과 함께 있다고 한다.
아들들을 마음대로 만나지 못해 아들이 보고 싶다는 이야기다.
보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지만 일상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로 아들이 보고 싶어서
문득 문득 생각이 나면 눈물이 나고
자신의 마음을 조절할수도 없고 그래서 아들이 보고 싶어도
마음대로 만나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 때문에 죽으려고 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상담을 진행하며 아들이 보고 싶은 마음과 아들에 대한 서운함이 감소되긴 했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 되지 않았다.
심리적인 문제는 내외적인 촉발 요인이 있는데
내적인 요인은 자발적으로 스스로가 노력하지 않으면 치유되기가 힘들다.
외적인 문제는 타인에 의한 것도 포함되기 때문에 변화 가능성이 적으나
이 내담자의 경우는 자발적 동기 부여와 무기력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에 힘쓰지 않았다.
일을 하면 아들이 보고 싶은
마음과 자신의 처지에 대한 비관을 잊기도 한다고 하면서
일을 하지 않으려 했고 함께 미술치료로
작업을 시도 하여 취미를 가져 보려
(본인이 만들고 싶은 것이 생겼다며 지도 해달고 하였음)
했으나 회피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런 경우 상담사의 노력만으로는 초기에 세웠던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
상담은 의존적 관계가 아닌 협력적 관계로 서로 상호작용하며
한 걸음씩 점차적으로 나아져야 한다.
상담사의 적극적인 권유나 과제는 때로는
내담자의 저항을 부르고 결국은 상담실에 오지 않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그래서 상담 받는 중에만 호전 되는 받으나 마나한 상담이 되어 버린다.
오랜 세월 문제시 된 것이 몇 주 몇 개월 만에 해결 될 수는 없다.
무엇 보다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변화 되거나 새로워지는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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